증권가 '오미크론 영향에 12월 수출 증가 둔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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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코스피 2,800∼3,100선 안팎 등락할것"

코로나19 영향 수출 둔화 (PG)
코로나19 영향 수출 둔화 (PG)

[정연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이미령 기자 = 11월 한국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12월에는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영향으로 수출 증가 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12월 오미크론 확산세에 따른 영향으로 수출 물량 증가 폭과 단가 상승 폭이 둔화할 것"이라며 "이미 오미크론 확산세에 따른 우려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70달러로 급락하면서 수출 단가 상승 폭이 축소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수출 물량 개선세가 이어질지 여부는 경구용 치료제 효능과 오미크론의 치명률, 백신 내성에 달려 있다"면서 "이 정보를 파악할 때까지 방역 조치는 계속 강화될 것이어서 수출 물량 증가 폭은 11월과 비교해 둔화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또 "11월 국가별 수출에서 베트남향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베트남이 11월 중순부터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연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불확실성,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전망 등을 이유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현재 높은 수준의 수출 증가는 물량보다 가격 변화에 따른 것인데 최근 수출물량이 정체되고 있고, 수출 물가 상승세는 공급 병목현상이 점진적으로 해결되면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 모멘텀은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수출 증가율은 유가 하락에 따른 단가 상승세 둔화 등으로 20%를 하회할 것"이라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신흥국 제조업 활동 차질을 야기하거나 주요국 경제활동 정상화에 영향을 미칠 경우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수출이 견고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성태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11월 수출에서 나타난 것처럼 부품 수급난이 해소되면서 자동차 부품 수출이 회복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회복이 늦었던 국가들의 수입 수요도 개선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 수출 전망을 기존 전년 대비 10%에서 15% 내외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32.1% 증가한 604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무역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증권가는 12월 코스피는 2,800∼3,100선 안팎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이라는 돌발 변수로 인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오미크론) 관련 뉴스 흐름에 민감한 변동성 장세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 급락 이후 2,800선에서 지지력을 확보하고 기술적 반등에 나서겠지만 오미크론 충격에서 벗어나더라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수요 둔화와 글로벌 병목 현상 지속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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