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명 확진 쿠팡 부천 물류센터 안전조치 미흡…엄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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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노동자단체 "사측 집단감염 위험 인지하고도 센터 운영"

사측 "안전 근무 조성 노력…노동자단체 주장은 사실과 달라"

기자회견 하는 쿠팡노동자 대책위원회
기자회견 하는 쿠팡노동자 대책위원회

[쿠팡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쿠팡 노동자 등으로 꾸려진 노동단체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측을 엄벌해달라고 촉구했다.

쿠팡 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15일 고용노동부 부천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부천 물류센터 집단감염 사건에 대한 공정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했다.

이 단체 회원들은 "쿠팡 본사는 지난해 5월 24일 부천 물류센터에서 근로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달받았지만, 44분 만에 소독을 마무리한 뒤 센터를 운영했다"며 "사측은 방역 당국과 협의해 문제없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부천시 보건소는 사측과 협의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은 추가 확진자로 방역 당국이 센터를 폐쇄하겠다고 밝힌 같은 달 25일 오후 5시에도 운영을 즉각 중단하지 않고 오후 7시까지 근무를 지시해 결국 총 82명의 근로자가 감염되는 참사를 유발했다"며 "집단감염 위험을 인지하고도 안전 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은 만큼 정부는 사측을 엄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에서는 지난해 5월 24일 근로자 2명이 확진된 이후 다른 근로자, 가족, 접촉자 등이 잇따라 확진되면서 총 152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이 단체 회원들은 사측이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근로자들이 피해를 보았다며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 등 관계자 9명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감염병예방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상 등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

고용노동부 부천지청은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 단체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알려져 사측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오늘 부천지청 관계자와 면담하고 이 사건에 대한 전문가·단체의 의견서를 추가로 제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코로나19 사태로 자가 격리된 직원뿐만 아니라 일용직 근로자들에게도 생활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안전한 근무 조성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쿠팡이 방역 당국과 협의 없이 센터 운영을 강행하고 안전 조치를 시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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